[일반]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 상영회 열어
킬리만자로, 몬타나 주 빙하국립공원, 콜롬비아 빙하, 히말라야, 이태리 령 알프스, 남미 파타고니아….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자랑하는 빙하와 만년설을 가진 곳이다. 하지만 그것도 옛말이다. 지구 역사 65만년 동안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던 2005년, 대부분의 빙하 지대가 녹아내려 심각한 자연 생태계의 파괴를 불러왔다. 모든 것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이 같은 기후 변화는 국제 정세는 물론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에까지 거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특히 선견지명이 있는 기업들은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신(新) 성장동력 창출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재앙에 대응하기 위한 지구촌의 움직임은 긴박하지만 정작 지구 온난화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점심시간을 활용, 조직원들이 심각한 환경위기에 대해 함께 인식하고 공감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산기평은 7월 21일(월) 한국기술센터 16층 국제회의실에서 미국의 전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를 주연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 2006)’ 상영회를 열었다.
2000년 미 대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패한 고어 전 부통령은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뒤 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 ‘불편한 진실’은 1,000회 넘게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슬라이드 쇼를 펼치고 있는 앨 고어의 강연 과정을 담은 필름으로 지난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데 이어 노벨 평화상까지 거머쥐게 한 인작이다.
앨 고어가 이야기하는 지구 온난화의 진행 속도와 영향력은 심각하다. 인류의 변화된 소비 행태가 부추긴 CO₂의 증가는 북극의 빙하를 10년을 주기로 9%씩 녹이고 있으며, 지금의 속도가 유지된다면 오래지 않아 플로리다, 상하이, 인도, 뉴욕 등 대도시의 40% 이상이 물에 잠기고 네덜란드는 지도에서 사라지게 된다. 빙하가 사라짐으로 인해 빙하를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구의 40%가 심각한 식수난을 겪을 것이며, 빙하가 녹음으로 인해 해수면의 온도와 높이가 상승, 2005년 미국을 쑥대밭으로 만든 ‘카트리나’ 같은 초강력 허리케인이 2배로 증가한다. 이 같은 끔찍한 미래는 겨우 20여 년 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결국 평생의 생존 터전과 목숨까지도 잃게 될 것이라고 앨 고어는 경고한다. 또한 지금부터라도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실천하고 행동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영화 관람을 끝낸 참석자들은 “지구 온난화의 폐해가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다”며 “국가 차원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우선 나부터라도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에 적극 나서야겠다”고 입을 모았다.
작성자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작성일 2008-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