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가R&D사업성과,‘기업주도의 연구(산업체 단독, 산학공동)’가 최고
국가 R&D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대·중소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기업 주도의 산·학공동연구를 우선 지원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ITEP, 원장 윤교원)은 최근 3년간 완료된 산업기술개발사업 지원과제 중 성공과제 총 1,287건의 성과를 산-학-연 연구협력 형태별 로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국가R&D 추진전략’이 도출됐다고 12월 17일 밝혔다.
ITEP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에 걸쳐 2003~2005년 동안 성공적으로 완료된 과제 총 1,287건(産 단독 224건, 産學 공동 850건, 學 단독 96건, 學産 공동 117건)을 대상으로 매출발생, 고용효과, 기술격차, 특허등록, 논문발표 등 성과지표별로 차이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바람직한 산학협력 방안을 도출하였다.
비교분석결과에 의하면, 경제적 성과(매출액 및 비용절감액, 신규 고용효과)는 기업 주도(산업체 단독, 산학공동)의 연구형태가, 기술적 성과(선진국과의 기술격차 단축, 특허출원 및 등록, 논문발표)는 대학 또는 연구소 주도의 ‘학산공동’ 연구형태가 각각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였다.
이와 함께 대기업 단독이나 중소기업 단독 참여보다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연계하여 과제를 수행할 때, 매출실적 및 고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ITEP은 기술의 수요자라고 할 수 있는 산업계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학계의 협력이 적절히 이뤄져야 기술적·경제적 성과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며, 특히 논문발표 및 특허등록 등의 경우도 대학 및 연구소 단독 연구보다는 수요자인 기업과의 공동연구가 더 우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면서 향후 정부연구개발 추진전략으로 제시하였다.
<경제적 성과>
산업체가 연구를 주도하면서 대학 및 연구소가 지원하는 산학공동연구 추진 시스템이 과제당 신규 매출액 36.9억원으로 집계되어, 단독과제(산업체 단독 신규 매출 33.2억)보다 매출성과가 우수하였다. 또한 신규고용 효과 면에서는 산업체 주관(산 단독 3.4명, 산학공동 2.8명)과제가 대학·연구소 주관의 학산공동(2.6명) 과제보다 신규고용 효과가 컸다.
<기술적 성과>
공동과제, 특히 대학·연구소 주도의 학산공동 과제가 3.1년으로 단독과제(산업체 단독 2.4년, 대학·연구소 단독 2.3년)보다 선진국 대비 기술격차(세계 최고 기술수준에 도달할 때까지의 소요기간) 단축 성과가 우수하였다.
이와 함께 특허 출원 및 등록, 논문발표 성과에서도 학산공동과제(특허출원 1.8건, 특허등록 1.2건, 논문발표 5.6건)가 단독과제보다 우위를 차지하였다. 산업체 단독의 경우 특허출원 1.7건, 특허등록 0.9건, 논문발표 0.4건이었으며, 대학·연구소 단독은 특허출원 0.4건, 특허등록 0.3건, 논문발표 1.7건이었다. 대학·연구소 단독의 경우 논문발표 실적은 우수하지만, 특허 출원 및 등록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하였다.
<대-중소기업 참여유형별 성과>
대기업-중소기업의 공동연구가 신규 매출액 75.7억원, 신규 고용 인력 3.2명으로, 단독연구보다 매출액과 신규 고용효과 모두에서 우수하였다. 대기업 단독의 경우 신규 매출액 47.9억원, 신규 고용 인력 2.7명으로 매출증대 효과는 우수하지만, 신규 고용효과는 중소기업 단독(2.9명)보다 다소 저조하였다.
<산업체 주도 산학연구의 고용 및 매출 우수사례>
서울에 소재한 벤처기업인 (주)인텔릭스(대표이사 박상렬)는 대학과 공동으로 2003~2005년까지 2년간, 산업자원부의 정부출연금 4.75억원을 지원받아 자체 생산설비에 15억원을 투자하여 ‘고성능 실시간 보안용 영상녹화장치(DVR)’를 개발하였다. 2006년 70억원, 2007년 370억원의 신규매출을 발생시키는 등 개발 완료 후 4년간 투자대비 25배인 4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개발 이전 연도인 2002년에 매출 10억원, 종업원 10명에서 현재 3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20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대기업 및 중소기업 공동참여형 산학연구 우수사례>
벤처기업인 에이엔에스(주)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대기업인 삼성SDI(주)와 컨소시엄을 이루어 정부출연금 17억원, 자체 R&D 투자 10억원으로 대학과 산학공동연구를 수행하였다. 14명의 연구원이 ‘유기 EL 디스플레이용 증착장비’ 개발에 성공하여 2005~2006년 2년간 투자대비 4.2배인 1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울러 7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신규 연구인력 3명을 고용하는 효과도 올렸다.
<대기업 주도 산학공동 매출성과 우수사례>
(주)만도는 기업이 주도하면서 대학이 참여하는 산학공동연구 형태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4년간 정부출연금 38억원, 자체예산 136억원을 투자하여 ‘승용차용 새시코너 어셈블리’를 개발하였다. 미국 GM자동차사에 댑퍼 모듈과 브레이크 모듈을 수출하여 2006년 한 해만 투자대비 3배인 5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외 특허 출원 14건과 논문 발표 18편 등의 기술적 성과도 올렸다.
<중소기업 주도 산학공동 매출 및 고용효과 우수사례>
경기도 수원 소재 벤처기업인 (주)우진은 기업이 주도하면서 연구소가 참여하는 산학공동연구를 2002~2004년까지 산업자원부의 공통핵심기술개발사업으로 정부출연금 2.4억원, 자체지원금 6.5억원을 투입하여 ‘내산성 주철 재료 및 부품’을 개발하였다. 2006년 한 해 29억원의 매출을, 개발 후 3년간 68억원의 매출을 발생시키면서 투자대비 7.5배의 매출성과를 올렸다. 또한 국내외 특허 6건, 논문 5편, 신규고용 10명의 기술적·경제적 성과도 올렸다.
<산학연 유형별 주요성과 비교평가표>
산학연 유형별 주요성과
기업
대학연구소
산학공동
학산공동
평균*
과제수(건)
224
96
850
117
1,287
(매출실적과제수)
-102
-14
-326
-23
-465
사업화성공률(%)
45.5
0
38.4
19.7
36.1
매출실적(백만원)**
3,327
0
3,691
2,318
3,543
비용절감(백만원)
118
16
118
65
105
신규고용(명)
3.4
0.4
2.8
2.6
2.7
특허출원(건)
1.7
0.4
1.1
1.8
1.2
특허등록(건)
0.9
0.3
0.8
1.2
0.8
논문발표(건)
0.4
1.7
1.2
5.6
1.5
기술수준격차(년)
2.4
2.3
2.5
3.1
2.6
* “평균”은 총과제수(1,287건)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임.
** “매출실적”은 매출이 있는 과제(465건)만 대상임.
작성자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작성일 2007-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