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해외 산학연관 연계기관 방문 보고회” 열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7월 12일(수) 한국기술센타 16층(국제회의장)에서 윤교원 산업기술평가원 원장, 산학연관 연계사업기관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연계사업기관 관계자와 우수 운영사례 공동견학 △해외 우수 산학연관 연계 프로그램 벤치마킹 등을 목적으로 실시한 ‘해외 산학연관 연계기관 방문 프로그램’에 대한 결과보고회를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산업기술평가원 윤교원 원장은 “이번의 해외 우수 산학연관 연계기관 방문을 통해 벤치마킹한 결과물이 국내의 연계사업을 추진하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국내 여건에 맞는 유용한 제도나 정책은 적극 반영하여 국내 산학연관 협력이 효율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이번 보고회에는 미국 5개 기관(Argonne National Laboratory, Oak Ridge National Laboratory, Nonwovens Cooperative Research Center, NCSU대학 Centennial Campus Partnership Office, Research Triangle Regional Partnership), 일본 5개 기관[(재)오오타구산업진흥협회, 오오타공업연합회, (주)인텔리전트 코스모스연구기구, 도호쿠대학 미래과학공동연구센터, 도호쿠경제산업국] 등 모두 10개 연계기관이 소개되었다.
미국의 경우 산학연관 연계활동 및 R&D 장비 활용(발표자: 채재홍 요업기술원 센터장)에, 일본은 지역진흥지원 및 클러스터 정책(이종성 광주TP 기업지원부 부장)에 각각 초점이 맞춰졌다. 2개팀의 발표 후 한종진 산업기술평가원 연구위원이 2개팀의 보고내용을 종합, 산학연관 협력 실태와 시사점 등을 정리 발표하였다.
한편 이번 연계기관 방문팀은 2개팀으로 구성되었는데, 미국팀의 경우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한종진 연구위원, 자동차부품연구원 장진식 본부장 등 10개 기관 10명이 6월 26일(월)~7월 2일(일) 5박 7일 일정으로, 일본팀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범용 수석행정원 등 7개 기관 10명이 6월 19일(월)~23일(금) 4박 5일간 각각 참가하였다.
※ 미국 연계기관의 산학연 협력실태 및 시사점
○ 미국의 산학연관 협력은 이미 국가 전반적으로 확산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기관(국립연구소, RTP, 주립대, NCRC 등)이 협력문화에 익숙해져 있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미국 연방정부의 환경 조성에 힘입어 각 혁신주체들이 성과 중심으로 방향을 정립하고 기초연구에서 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에 걸쳐 효율성을 추진해온 결과인 것으로 파악됨
○ 미국의 여건에 비해 국내의 산학연관 협력여건은 아직 덜 성숙한 상태여서 차분하고 꾸준하게 추진할 필요하고 있으며, 특히 산업자원부의 산학연관 협력은 담당부서나 지원사업비(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 R&D사업, 지역산업진흥사업 등)의 테두리 내에서 분할 추진하기보다는 지역별 또는 산업별로 접근함으로써 총체적 산학연관 협력이 이뤄지도록 추진방향 설정이 필요
○ 국내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과 유사한 'DOE-BES User Facilities' 프로그램의 경우 장비구입비와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 장비 유지보수비 등을 전액 정부지원 할 뿐만 아니라 사용료도 무료여서 활용도도 높고 공동연구 · 활용을 통한 산학연관 협력도 잘되고 있어 국내 산학연관 협력사업에 적용할 필요가 있음
※ 일본 연계기관의 산학연 협력실태 및 시사점
○ 오오타구의 경우 ‘나까마마와시’라는 공동체 문화를 바탕으로 영세기업간 일감을 유통·배분하고 있으며, 특히 영세기업임에도 고도의 기술력으로 대기업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화기반을 우리나라 기업 사이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연계문화의 필요성을 인식시킴으로써 미니클러스터의 활성화 등 자체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임
○ 일본의 정부주도 산업클러스터는 국내와 유사하지만, 충분한 사전조사와 지역현황 파악을 바탕으로 계획하는 점, 1기에서 2기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성과물을 검증하고 궤도를 수정하는 모습은 우리의 클러스터 정책에서도 필요하다. 하지만 일본의 산업클러스터 계획은 산학연관 협력을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와 제품 마케팅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탓에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짐
○ 도호쿠대학은 대학의 역할이 클러스터사업 성공의 핵심요인임을 인식, 대형 산학협력 프로젝트 담당교수에 대해 강의를 면제해주고 프로젝트 성공에 따른 이익(권리)을 일정 부분 인정해줌으로써 산학협력을 장려하고 있고, 우리나라와 일본은 기업 및 기관 운영시스템이 유사하여 일본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것이 용이함
○ 현장에서 느껴지는 일본의 산학연관 연계협력은 운영 시스템이 지나치게 기업 자율에 맡겨 운영됨에 따라 당초 계획만큼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이런 면에서 국내 시스템은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산학연 연계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일본 시스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강제성이 적용될 경우 생산성 및 효율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고, 따라서 산학연 연계운영기관 및 총괄관리기관(한국산업기술평가원) 등이 협력하여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됨
작성자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작성일 200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