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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 기술과 우수한 인적자원은 곧 국가경쟁력, 기술패권 시대 속 초격차 R&D로 국가성장 이끌 것 / 월간인물 (2024-05)

  • 분류인터뷰
  • 담당부서대외협력실
  • 작성자곽지현
  • 등록일2024-05-13 00:00
  • 연락처053-718-8293

[월간인물] 혁신적 기술과 우수한 인적자원은 곧 국가경쟁력, 기술패권 시대 속 초격차 R&D로 국가성장 이끌 것


국가 산업기술 R&D를 기획·평가·관리하는 전문기관인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은 연간 3조원에 달하는 R&D 예산을 산·학·연 연구기관에 지원하며 기술주도의 국가혁신성장을 위한 토대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은 “산업과 기술을 전략자원화 하려는 경제적 패권 경쟁 속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업기술 분야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풍부한 평가관리 경험, 다양한 R&D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소부장 등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산업 전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국가경쟁력의 산실인 산업기술의 R&D 고도화를 위한 연구자금 지원을 비롯해 면밀한 연구기획평가를 기반으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기술 발굴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기술패권 시대를 맞이한 지금 세계 주요국은 이를 타파하기 위해 어떤 유형의 R&D를 추진하고 있는지, 그에 대응한 KEIT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소개부탁 드립니다.


세계는 치열해지는 첨단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대응하여 경쟁력 있는 기술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혁신 모델을 벤치마킹해 ARPA-E(에너지), ARPA-H(보건) 등 각 분야별 혁신 R&D를 확대 중이며, 독일은 2019년 파괴적혁신 공공기관(SPRIN-D)를 설립하여, 10년간의 챌린지 프로그램 및 기업별 맞춤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사회·경제적 난제 해결을 위해 총 90개 프로젝트의 문샷(Moonshot)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각국은 혁신도전 R&D를 경쟁적으로 확대 중입니다. 지금껏, 우수한 기술과 인적자원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이며, 앞으로도 국가를 이끌어나갈 중요한 자원입니다. KEIT는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우위를 선점하고자 첨단산업 핵심 유망기술 확보를 위한 ‘초격차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 중입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산·학·연 전문가 및 R&D 전문기관을 통해 기술발굴 및 분야별 미션을 도출하고, 기술수준·시급성 등을 고려하여, 반도체 등 11개 분야의 40대 초격차 프로젝트를 선정·발표(’23.4)하였습니다. 더불어, 초격차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통해, 40대 프로젝트 중 25개 프로젝트(278개 세부기술)에 1.3조 지원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기업들이 개발한 첨단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신뢰성 검증, 성능 평가, 제품화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력 부분에서는 민·관 공동투자를 기반으로 전문가와 1대1 매칭 형태의 인력양성 등을 통해, 핵심 연구 인력이 산업계에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 산업기술과 관련해 가장 폭넓은 데이터와 연구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R&D의 파이오니어 양성을 위해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산업기술과 관련해서 KEIT는 가장 폭넓은 R&D 데이터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보유한 데이터와 인프라의 양도 중요하겠으나, 그보다 보유한 자원들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새로운 R&D 개척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KEIT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지난해 9월 기관 명칭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서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관 명칭을 변경한 것뿐만이 아니라, 기관의 역할을 단순 과제 평가에서 벗어나 AI, 바이오, 반도체 신기술 등 미래 R&D를 기획하고 이끌어 나가겠다는 KEIT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입니다. KEIT는 이러한 역할 변화를 통해 기업현장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R&D 정책이 무엇인지 청취하고, 그 목소리를 기관이 보유한 우수한 인적자원·데이터 인프라를 활용·융합하여 R&D 사업·과제 기획에 반영해 연구자 친화적인 R&D를 지원해 나갈 예정입니다.



-기관의 대내외 소식도 궁금합니다. 최근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에 소재한 프라운호퍼 세라믹응용기술연구소(IKTS)에 핵심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한·독 공급망 기술협력센터’를 개소한 소식이 있었는데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에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현지시장 진출과 판로개척을 위해, 해외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도입하고 R&D 부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떤 대내외적인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R&D 성과물의 해외시장 진출과 판로개척을 위해서는 해외 수요기관·기업 등이 국내 기업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유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원하는 결과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EIT는 이러한 국제공동 R&D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1월 국제협력본부를 신설, 미주 및 유럽·아주 지역 전담부서를 통해 체계적인 국제공동 R&D 체계를 마련하였습니다. 한편, 그간 과제기획 단계에만 집중하였던 국제협력 체계를 전주기 단계별로 확대하고, 국제공동 R&D 관리방안, MOU 가이드를 마련하는 등 기반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글로벌 R&D 활성화를 지원하는 정부 정책의 신속한 후속지원을 위해, 미국(실리콘벨리, 보스턴), 독일(베를린) 현지에 협력거점을 마련하여 현지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기술수요조사, 현지 사정에 맞는 지침 및 규정 현행화 등 공동연구의 윤활유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 또한 실제로 해외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퇴색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KEIT는 국제공동 R&D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앞서 말씀주신 ‘한·독 공급망 기술협력센터’ 개소와 더불어, 캐나다(Mitacs), 미국(NIH), 독일(AIF),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협력사업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국가별 사업연계 가능 후보를 도출하며, 기술협력채널을 운영하고, 해외 기관 및 기업의 참여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흐름은 굴곡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저성장 시대가 고착화됨에 따라 시장수요 자체가 유연하지 못한 상황에서 혁신과 기술, 그리고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R&D 전략은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국가의 성장을 좌우하는 유일한 통로이자 열쇠일 것입니다. 저성장 시대 속 우리 산업과 기업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에 직면한 가운데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은 한정된 국가자원 속에서 전폭적인 R&D 지원과 연구결과를 창출해내는 국가라는 점에서 저성장 시대에 맞는 R&D 전략의 방향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기업들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전환지원을 위한 연구기반 마련 및 지원정책, 전문가 양성에 있어 우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과거 우리는 고성장 속에서 선도국가들의 산업을 따라가는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을 통해 싸고 품질이 좋은 물건을 수출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우수한 인재육성과 더불어 지속적인 기술발전을 거듭하였고,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인재와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기술 강국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저성장 시대에는 우리의 이러한 강점을 십분 활용하여 ▲보유한 선도기술의 초격차를 확보하고 ▲혁신도전의 R&D를 확대하여 신산업 지원을 통한 신격차 분야를 창출하며, ▲단단한 국제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세계 기술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되겠습니다. 산업 기술개발에서 기반마련, 정책, 전문가 양성 등은 우선순위를 고르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모두 중요한 영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순위보다는 가지고 있는 자원 내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운영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KEIT는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획 플랫폼(P-ROME), 수요 맞춤형 데이터 개방 플랫폼 (S-ROME)을 개발하는 등 시대에 부응하는 디지털 전환으로 기술개발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능형 공급망 체인 관리를 위해, 글로벌 무역·기업 DB 등 데이터를 축적하고, 산업 공급망 품목의 위기 경보시스템을 금년 중 구축·운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양성 부분에서는 2032년까지 반도체 고급인력 2,000명을 배출할 목적으로 인력양성 사업을 지속하고, 연구전문가 교육을 통해 기업 내 R&D 전문인력을 양성에 힘쓸 예정입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미래산업의 판도를 바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개발 사업인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분야를 재정비하고 새롭게 공고했습니다. R&D의 품질과 기술 측면에서 연구의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트렌드의 변화로부터 유발되는 기술의 진화를 예측하는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우선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산업부와 함께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어떤 지원들을 이어나갈 계획이신지와 원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최근 집중되고 있는 혁신도전기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알키미스트(연금술사)는 중세시대 납을 금으로 만들고자 실험을 반복했습니다. 무모한 도전이였고, 당연하게도 납을 금으로 만드는 일에는 실패했지만, 근대 화학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남겼습니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이처럼 불확실한 난제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혁신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개념연구와 선행연구 1·2단계 경쟁을 뚫어야 3단계 본 연구에 진입(5년간 총 200억 지원)할 수 있는데, 현재 4개 과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축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아티피셜 에코푸드(배양육)’, ▲AI로 융복한 신소재를 개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초임계 소재’, ▲3D 프린트를 이용한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소프트 임플란트’, ▲텔레파시처럼 뇌에서 생각만으로 의사를 소통하는 ‘Brain to X’ 과제가 그 주인공들인데요. 어느 하나라도 개발에 성공한다면 미래 기술혁신을 선도하면서도, 복잡한 사회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항생물질이자 세계를 바꾼 발명으로 손꼽히는 페니실린도 연구 중 실수로 발견되었고, 우리가 잘 아는 포스트잇도 접착력이 약한 실패작에서 시작되는 등 연구 중 우연히 혹은 실수로 발명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형 R&D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도 과제 본연의 연구결과와 더불어 그 과정에서 신기술의 화수분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한편, KEIT는 올해 산업부와 함께 자연과학, 인문사회학, 미래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그랜드 챌린지 위원회’를 통해 3개 유망기술로 ‘미래 극한 반도체 소자’, ‘휴머노이드’, ‘초연결 지능제조 플랫폼’을 선정하였습니다. 재난과 같은 극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구동이 가능한 미래 반도체, 인간처럼 감각을 측정하고, 고강도·고위험 육체노동을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로봇, 자동으로 제품 도면과 공정 최적 설계가 가능한 초연결 지능제조 플랫폼 등 우리가 가진 기술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R&D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향후 어떤 기관으로 자리하고 싶은지 여쭙고 싶습니다.


인류는 라이트형제가 1903년 첫 비행을 시작하고 불과 66년 만에 달에 인간을 직접 착륙시켰습니다. 인류 탄생부터 18세기까지의 기술발전 속도보다 19세기 100년간의 기술발전 속도가 훨씬 빨랐고, 20세기에 들어서는 각 10년, 20년의 기술발전에 19세기의 100년을 앞질렀으며, 21세기 현재 기술발전은 그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초의 인터넷부터 인공지능, 스텔스기, 야간투시경, GPS, 탄소섬유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기술혁신은 대부분 미국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이라는 기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처럼 혁신인 일상인 국가기관의 존재가 지금 세계최고의 기술강국인 미국의 토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DARPA와 같은 기관이 되기 위해, KEIT는 이전에 전례 없던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세계기술 속에서 우리 산업기술이 방향성과 경쟁력을 잃지 않고 앞서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발전하며, 산업기술 R&D 주역인 산·학·연 연구자들의 파트너로서 기술혁신의 과정을 함께하는 그런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최근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지나 보냈고, 현재 안으로는 저출산, 저성장이 지속되고 밖으로는 러·우전쟁, 기술패권 시대 본격화, AI를 필두로 하는 산업지형 변화, 환경문제 등 다양한 현안들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산업기술은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등이 국가성장을 이끌고 있고, 최근에는 6개월 연속 플러스 수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한 수출액(135억 4100만 달러)을 달성하였는데요. 우리 산업의 이러한 성과는 지난 힘든 기간 속에서도 KEIT와 함께 끊임없이 노력해온 산·학·연 연구자들의 노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여전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이지만 산업기술R&D 지원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산·학·연 연구자 여러분들이 더욱 강한 힘을 낼 수 있도록 KEIT가 함께 하겠습니다.


출처 : https://www.monthlypeople.com/news/articleView.html?idxno=7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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