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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혁신과 지속가능성의 길 / 내일신문(2024-11-14)

  • 분류기고
  • 담당부서대외협력실
  • 작성자주현진
  • 등록일2024-11-14 17:00
  • 연락처053-718-8332

새로운 도약을 향한 뿌리산업, 혁신과 지속 가능성의 길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뿌리산업은 소나무를 연상시킨다. 심근성(深根性) 수종인 소나무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 척박한 땅에서도 그 생명력을 잃지 않는다. 뿌리산업도 소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최종 제품에 내재되는 핵심 산업으로 주조, 금형, 용접, 열처리 등 제조업의 근간을 이룬다. 자동차, 기계, 반도체 등 국가 주력산업의 제품 품질과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제조업 경쟁력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된다.


우리 뿌리산업은 2022년 기준 약 6만여개 사업체와 73만여명의 종사자가 활동하며, 매출액은 250조원에 달하는 국가 경제의 ‘뿌리’이다. 그러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의 ‘2023년 산업기술수준조사’에 따르면 뿌리기술 분야의 최고기술국은 일본으로, 한국은 일본 대비 89.6%의 기술수준에 머문다. 14개 세부 뿌리기술 중 최고 기술국은 일본 9개, 미국 5개이며 아쉽게도 한국은 없다. 이런 면에서 국내 뿌리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술 혁신과 공정 자동화 등 다각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 뿌리산업 기술 수준, 일본의 89.6% 불과


무엇보다 국내 뿌리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글로벌 혁신기술 수준의 핵심 뿌리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23일 ‘뿌리산업 고부가 전환을 위한 수요산업 커미티’가 개최됐다. 내년도부터 지원 예정인 ‘신산업 대응 차세대 공통·핵심 뿌리기술개발사업(R&D)’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뿌리산업 산·학·연·관 관계자 및 수요산업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부와 KEIT는 개발 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수요산업의 글로벌 기술 트렌드 및 시장 동향 등을 반영한 기술 개발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한, 뿌리기술은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축적·전수된 암묵지 영역이기 때문에 세대교체에 따른 전문 인력 양성은 필수이다. 우리 뿌리산업에 청년층 유입을 촉진하고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고령화로 인한 기술 전수 단절을 막고, 새로운 인력들이 뿌리산업을 통해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공정 자동화와 디지털 전환으로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AI 공정 자동화는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인력 부담을 줄일 수 있다. AI 제조공정과 디지털 전환은 새로운 제품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할 것이다. 물론 신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재편 플랫폼 구축 등 정부의 지원 정책이 이를 뒷받침할 것이다.


정부는 올해 전남, 충남, 경기, 부산 등 4개 지역의 우수한 뿌리산업 집적지를 특화단지로 지정하였다.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지역 내 공동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다. 뿌리산업이 지역 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특화단지에서의 시설 공동 활용 및 혁신 활동 지원은 기업들의 기술 혁신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기술혁신 인력양성 공정자동화 등으로 발전방향 모색


한국의 뿌리산업은 기술 혁신, 인력 양성, 공정 자동화 그리고 지역 특화단지 조성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 속에서 뿌리산업이 살아남고, 나아가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갖추려면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필수이다. 정부는 '신산업 대응 차세대 공통·핵심 뿌리기술개발사업' 등 장기적 R&D 투자로 뿌리산업의 고부가가치 기술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민간은 정부 R&D 사업을 기반으로 협력과 파트너십의 연대를 구축하고 시장 다각화와 신시장 맞춤형 제품혁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글로벌 경제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이다. 우리의 뿌리산업이 단단한 뿌리를 내려 세계적인 변화와 혁신의 흐름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뿌리산업 종사자들 그리고 산·학·연·관이 모두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의 뿌리산업이 제조업의 중심축을 흔들림 없이 잡아주는 근본(根本)이 되어 자동차·기계 등의 주력산업과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첨단산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지금부터 우리 뿌리산업의 경쟁력을 세계 1위로 키워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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