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전체

도전혁신형 R&D에 과감한 투자를 / 내일신문 (2021-07-22)

  • 분류기고
  • 담당부서대외협력팀
  • 작성자권민지
  • 등록일2021-07-22 00:00
  • 연락처053-718-8264

[경제시평]도전혁신형 R&D에 과감한 투자를 / 내일신문 (2021-07-22)



5127.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이 전세계 가 전시장에 충격을 주었던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 를 개발하기 위해 만든 시제품 숫자다. 그는 성공은 99%의 실패로 이루어진다 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장기간의 연구개발 과정을 실패로 보지 않는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었다.


그렇다면 다이슨은 왜 수천번이 넘는 실패를 무릅쓰고 연구개발에 매진했을까.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에 직면해 기존 제품의 외관이나 성능을 조금 업그레이드한 수준으로는 생존할 수 없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선풍기의 날개를 없애는 것과 같은 발상의 전환처럼 기존 제품의 패러다임을 파괴할 만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필요했다. 그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실패를 자산으로 삼는 장기적 과제에 도전 필요

이와 같이 기업은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파괴적 잠재력을 가진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지속적으로 매진해야 한다. 더불어 성공 실패 여부와 관계없이 이러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일 것이다.


특히 코로 나 19 팬데믹과 함께 4차산업혁명,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상황인 뷰카(VUCA)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변동적이고(Volatility) 불확실하며(Uncertainty) 복잡하고(Complexi- ty) 모호한(Ambiguity) 시대를 극복하려면 다이슨의 연구개발 환경과 같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장기적인 도전에 대한 R& D 지원이 절실하다. 실패를 자산으로 삼는 도전혁신형 R& D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성공 실패 여부에 연연하지 않는 도전혁신형 R& D 개념이 우리에게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철로 금을 만들고자 했던 그리스의 연금술사(Alche- mist)들의 노력은 비록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황산 질산 등을 발견해 현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러한 도전적 노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주요국에서는 성공 실패에 대한 관점에서 탈피해 향후 패러다임 변화 등의 관점에서 국가 주도의 혁신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60여년 전부터 방위고 등 연구계획국(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을 중심으로 실패를 용인하는 도전적 연구를 꾸준히 지원해 왔다. 그 결과 많은 실패과정에서 파생된 기술적 성과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산되어 GPS 자율주행차 음성인식 등 새로운 혁신을 창출할 수 있었다.


일본 또한 문샷(Moon-Shot) 프로젝트를 통해 태풍의 진로 조작 기술, 중증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 기술을 개발할 때까지 동면시키는 기술 등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성공하면 기술적 파급력이 매우 큰 초혁신기술 분야에 정부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도 전 혁신형 플래그십(Flagship) 사업으로 산업기술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 사업은 실패 위험이 크더라도, 경제 사회적 파급효과가 커 10~20년 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인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산업 분야를 창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담대한 여정 첫걸음 되기를

이를 위해 평가방법이 달라졌다. 연구자의 도전성과 창의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구 결과의 성공 또는 실패와 같은 이분법적 평가방법에서 탈피한다. 단계별 스케일업 방식의 경쟁형 R& D와 최종 평가에서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성공 실패를 판정하지 않는 성과 포럼으로 변경해 실패를 허용하는 체계를 도입한다. 기존 연구개발 사업의 틀을 완전히 깬 방식이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자들이 창의적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도전하는 담대한 여정의 첫걸음을 내딛길 바란다. 또한 실패를 자양분 삼아 개발기술을 통해 미래 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제 2, 제3의 다이슨이 우리 나라에서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


자료: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393447



콘텐츠 정보책임자

  • 담당부서 대외협력실
  • 담당자 김기철
  • 연락처 053-718-8010

최근업데이트 2024/01/24

콘텐츠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